삼성·LG, 북미 모바일TV 시장 주도권 확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4면

삼성전자와 LG전자가 공동 제안한 모바일 디지털TV기술이 미국에서 모바일 디지털TV 표준으로 선정됐다. 북미 디지털 방송 표준화 기구인 ATSC(Advanced Television Standards Committee)는 16일(현지시간) 두 회사가 함께 제안한 모바일 디지털TV 기술(ATSC-M/H)을 표준으로 확정했다고 발표했다. ATSC는 2007년 5월부터 기존 디지털TV 방송 시설을 활용할 수 있는 모바일 기술 표준화 작업을 해 왔다. 이번에 전 회원사의 투표를 거쳐 LG전자의 지상파 디지털TV 수신기술(VSB)과 삼성전자의 이동 수신기술(A-VSB)을 결합한 기술을 표준으로 채택했다.

이 기술을 쓰면 도심은 물론 산악·지하에서도 휴대전화와 같은 모바일 기기로 이동 중에도 고화질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다. 이번 표준 선정으로 휴대전화와 차량용 단말기 등으로 북미 지역 800여 개 방송사의 모바일 디지털 TV를 보려면 이 기술을 써야 한다. 삼성전자·LG전자 외에 다른 모바일 기기 제조업체들은 두 회사에 기술사용료를 내고 기술을 채택해야 한다.

심재우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