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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축구] 아르헨 "52년 만의 금 축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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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7면

아르헨티나가 6경기 무실점 전승의 완벽한 전적으로 올림픽 축구를 제패했다. 또 남자농구까지 우승하면서 5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을 두개나 따내는 최고의 성적을 이뤄냈다.

아르헨티나는 28일(한국시간) 아테네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열린 남자축구 결승전에서 파라과이를 1-0으로 꺾고 우승했다. 월드컵은 두번 우승 경력이 있지만 올림픽 우승은 이번이 처음이다.

올림픽 남미예선을 무패(5승2무)로 통과한 아르헨티나는 대표팀 감독을 맡고 있는 마르셀로 비엘사 감독에게 올림픽팀을 맡겼다. 이어 와일드카드에 로베르토 아얄라(발렌시아).크리스티안 곤살레스(인터 밀란).가브리엘 하인체(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선발, 대회 전부터 우승후보로 꼽혔다.

결승전 승부는 전반 18분 아르헨티나 카를로스 테베스(보카 주니어스)의 헤딩골 한방에 갈렸다. 그간 하비에르 사비올라(바르셀로나)의 그늘에 가렸던 테베스는 결승전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서 8골을 터뜨리며 부상으로 벤치를 지켰던 사비올라를 제치고 최고 스타로 우뚝 섰다.

축구장의 승전보는 농구장으로 이어졌다. 28일 준결승전에서 '이름만 드림팀'인 미국을 89-80으로 꺾더니 29일 결승전에서 이탈리아를 84-69로 대파했다. 결승전보다 관심을 모은 것은 아르헨티나-미국의 준결승전이었다.

2002년 세계선수권에서 미국을 잡았던 아르헨티나는 이날도 3점 슛 4개를 포함, 29점을 몰아친 에마뉴엘 지노빌리(샌안토니오 스퍼스)의 활약으로 미국을 눌렀다. 미국은 3위에 그쳤다.

아르헨티나는 1952년 헬싱키 올림픽 조정 경기에서 금메달을 딴 뒤 지금까지 한번도 금메달을 따지 못했었다.

아테네=특별취재팀

*** 아테네 올림픽 특별취재팀
◆스포츠부=허진석 차장, 성백유.정영재.김종문 기자
◆사진부=최승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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