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 요원 3쌍 하늘서 백년가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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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특전사 요원 남녀 3쌍이 창공에서 백년가약을 맺는다. 15일 오후 경기도 광주군 특전사 교육단에서 고공결혼식을 하는 남녀 특전요원은 김임수(27)중사-박철순(26)하사. 최혜영(25)예비역 하사-백석기(28)중사. 이상목(26)중사-강경희(24)하사 등 3쌍.

신랑 3명은 영화 '쉬리' 를 계기로 알려진 '특전사 속의 특전사' 인 707 대테러부대 소속의 최정예 요원. 3쌍의 연인들은 이날 CH-47 시누크 헬기로 4천~5천피트 상공에서 뛰어내려 오색 낙하산을 타고 창공을 행진한 뒤 하객들이 기다리는 결혼식장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제23회 특전사령관배 스카이다이빙.패러글라이딩 대회 개막행사로 이뤄지는 이날 결혼식에서 신부들은 안전상 웨딩드레스를 입지 못하고 고공낙하복 차림에 면사포 대용의 머리띠만 맨다. 

이들 커플은 특공무술.고공낙하.해상훈련 등 혹독한 훈련과정에서 사랑을 꽃피웠다. 신부 박철순 하사는 "고공낙하 훈련 때 긴장감이 감도는 비행기 속에서 애인의 얼굴을 확인하면 마음이 안정되곤 했다" 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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