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로 미아찾기' 첫 결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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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종됐던 10대 장애인 미아가 휴대전화를 이용한 경찰의 미아찾기 프로그램 덕분에 100여일 만에 부모를 찾았다.

이 프로그램 첫번째 성공 사례의 주인공은 박모(14)양. 자폐증을 앓는 박양은 지난 4월 21일 전남 목포시의 한 극장에서 어머니와 영화를 보다 실종됐다. 극장 안이 답답하다며 박양 혼자 극장 밖으로 나갔다가 길을 잃었던 것.

경찰청은 미아찾기센터를 통해 지난 20일 박양의 사진과 인상착의를 전남북 지역 휴대전화 가입자 70만명에게 보냈다. 28일 전북 김제의 한 병원에서 사회복지사로 일하는 박모씨가 휴대전화에 수신된 자료를 보고 "우리 병원에서 보호 중인 무연고 어린이와 비슷하다"며 경찰에 신고했다. 박양은 29일 오후 2시 전북 완산구청에서 부모와 만났다.

경찰청 관계자는 "미아 발견은 전 국민이 관심을 가져야 가능하다"며 "휴대전화를 활용한 미아찾기 제도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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