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뿐인 너, 우리의 보물 인영에게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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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우리 아가가 세상으로 여행을 떠나기 전 엄마에게 보낸 신호. 그 선명한 기찻길 같은 두 줄로 칙칙폭폭 힘을 내어 세상으로 여행을 시작할 우리 아기.

뱃속에서의 열 달을 견디고 태어나던 날, 네가 엄마 젖을 물던 그날, 젖 냄새가 배인 우리아기 배냇저고리, 열매처럼 떨어진 배꼽.

엄마 아빤 정말로 기억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이란다. 이 모든 것들이 어느 하나 소중하지 않은 게 없어서 잊고 싶지 않구나.

우리 아가가 커서 너를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 엄마인 것을 모른 척 할 열 다섯 살쯤이 되었을 때,

그리고 나는 도대체 어떤 사람인가라는 가슴 먹먹해지는 질문이 네 가슴속에 찾아올 때쯤 가족이라서 더 말하고 싶지 않은 고민과 아픈 이야기가 많아질 때쯤 이 시간들을 선물해 주고 싶구나.

사랑한다, 우리를 부모로 다시 태어나게 해준 너를.

인영이가 엄마 아빠의 품이 필요 없어질 때가 온다 해도 잊지마! 세상에서 인영이는 하나지만, 엄마 아빠에겐 인영이가 세상이야~

인영이를 사랑하는 엄마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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