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사 가을개편] KBS-교양성 오락 강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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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지상파 방송 3사가 오는 18일부터 가을철 개편을 단행한다. 새 밀레니엄을 이끌어갈 책임이 막중한 새 밀레니엄을 어떤 프로그램으로 준비하고 있는지 살펴본다. 편집자

모두 18개의 프로를 신설하는 KBS는 교양성 오락프로의 강화에 초점을 맞췄다. 또한 새로운 포맷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엿보인다.

특히 2-TV의 변화가 눈에 띈다. 우선 '생방송 퀴즈 크래프트' (토 저녁7시)는 전화와 PC를 통해 시청자 수만 명이 참여하는 프로. 한국인이 최소 알아야할 상식문제를 4주 동안 최고 60문제를 맞추면 5백만원의 상금이 주어진다. 방송과 통신이 융합된 양방향 프로를 지향한다.

최근 시험제작된 '감성채널 21' (수 저녁7시5분)도 정규프로로 편성됐다. 인터넷이나 PC통신 등 사이버공간을 통해 신세대의 주장을 담아낸다. 매주 전국의 한 도시를 선정해 그 곳의 먹거리.볼거리 등을 탐구하며 우리 문화에 대한 자긍심을 일깨우는 '전격출동 도시대탐험' (화 밤9시55분)도 형식이 새롭다. 위성지리확인장치(GPS) 등 첨단장비가 동원된다. 올 봄에 폐지했던 아침드라마도 부활시켰다. 기구한 운명을 이겨나가는 남녀를 다룬 '만남' (월~토 오전9시)도 찾아간다.

1-TV는 큰 변동이 없다. 미래사회를 입체적으로 전망하는 '비전 21' (화 밤10시15분)정도가 본격 밀레니엄 프로. 청소년의 숨겨진 특기를 발굴하는 '강력추천 고교챔프' (화 저녁7시35분)와 향후 여성의 역할확대를 모색하는 '여성시대' (토 오전10시)가 선보이고 시사평론가 정범구씨도 '정범구의 시사비평' (일 오전9시15분)을 통해 방송에 복귀한다.

다만 방송3사 유일의 독서프로인 'TV책방' 이 폐지된 것은 아쉬운 점이다.

박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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