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즐은 샤워기를 고정식과,이동식으로 분리시켰고 고정샤워기는 높낮이를 조절 할 수 있게 했습니다. TV모양의 수납공간도 마련해 우측엔 채널처럼 온도와 수압 조절을 할 수 있는 꼭지를 달았습니다 . 세비앙은 독특한 샤워부스 디자인을 그려 응모한 뒤 1등에게는 전시된 공중전화 샤워부스를 선물로 준다고 합니다. 어떤 아이디어가 모아졌을까요?
다섯 손가락에서 물이 뿜어져나오는 샤워기, 화려한 조명이 비추면서 노래가 흘러나오는 샤워기, 두 개의 콧구멍에서 물줄기가 흐르는 샤워기, 코끼리 코에서 분사하듯 물이 나오는 샤워기, 몸의 사이즈를 센서로 읽은 뒤 알아서 씻겨주는 샤워기, 물을 켜고 끄는 꼭지가 바닥에 설치돼 있어 발로 눌러 조절할 수 있는 샤워기 등이 있었습니다. 하루의 시작과 마무리를 하는 공간 욕실. 즐거운 변화의 공간이 되면 참 좋겠죠.
계원예대 전시디자인과에 재학중인 김원영, 백채율씨의 작품 ‘포터블 프리젠테이션 테이블’입니다. 이동이 가능한 테이블 가방인데요. 우리나라 전통가구인 연상에서 모티브를 얻어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 테이블을 몇 단계에 걸쳐 접으면 손쉽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가방으로 변신합니다. 재질은 포맥스와 알루미늄으로 돼 있어 크게 무겁지 않다고 합니다. 상판을 열어보면 안에 수납공간이 있는데요. 일하러 갈 땐 노트북을, 야외로 놀러갈땐 와인과 과일 등을 넣고 다닐 수 있겠죠.
일본 무사시노 예술대 연구원 정미선씨가 디자인한 음식에 따라 모양이 다른 젓가락입니다. 국제화시대에 식생활 환경에 맞는 집기는 어떻게 변할 수 있을까를 고민하다 만들었다고 하는데요. 국이 있는 면류를 먹을 때 사용하는 젓가락입니다. 나뭇가지와 비슷하죠. 작가는 이것으로 라면을 집어 돌돌 말면 쉽게 먹을 수 있다고 합니다. 물결 모양의 젓가락은 서로 다른 무늬의 젓가락이 한 벌인데요.
요철 형태의 상반되는 물결로 돼있어 스파게티 등 미끄러지기 쉬운 음식을 집을 때 좋다고 합니다. 젓가락 끝이 동일한 비율로 갈라져 있는 젓가락도 보이는데요. 이는 손의 힘을 똑같이 분산시켜 두부나 묵 등을 어렵지 않게 집을 수 있습니다. 실용신안을 준비중인 작가는 “이익창출보다는 사람들이 편하게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더 크다”고 말했습니다.
글ㆍ사진=이지은 기자, 동영상촬영ㆍ제작=홍석림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