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회장등 8명 출국금지…검찰 고발장 접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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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대검 중수부 이종왕(李鍾旺)수사기획관은 4일 "오늘 오후 국세청으로부터 대한항공.한진해운.일성건설의 탈세혐의와 관련된 3건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며 "대한항공.한진해운은 중수3과(金允聖 부장검사)에, 일성건설은 서울지검 특수부에 배당해 수사토록 했다" 고 말했다.

검찰 관계자는 "국세청 자료 규모가 방대해 기록검토에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며 언론이 관심을 가질 만한 중요인물 소환 등 본격적인 수사까지는 한달 이상의 기간이 걸릴 수도 있을 것" 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국세청의 요청에 따라 조양호 대한항공 회장 등 한진그룹 임직원 8명이 지난 1일 출국금지됐다.

출국금지 대상자에는 조수호 한진해운 사장, 대한항공 이무성 재무담당 전무.한개정 자재담당 상무.민병출 항공기 구매담당 부장 등이 포함돼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조양호 회장은 지난달 26일 미국에 출장, 지난 3일 귀국할 예정이었지만 출국금지 사실을 알고는 귀국을 잠정 연기했다" 고 밝혔다.

김정욱.김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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