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이병규등 기록경신 막바지 구슬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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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프로야구도 바야흐로 수확의 계절이다. 각 구단 선수들은 6개월여에 걸친 정규리그가 막바지에 이름에 따라 '가을걷이' 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무엇보다 관심을 모으는 선수는 '라이언킹' 이승엽 (삼성) .올시즌 국내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홈런 기록을 가볍게 넘어선 이승엽은 오 사다하루 (왕정치) 의 일본기록 (55개) 경신을 위해 방망이에 힘을 모으고 있다.

왼쪽 무릎 부상을 당하고도 아시아선수권대회 대만전에서 홈런 1개를 쳐냈던 이승엽은 19일 시즌 53호 포를 터뜨려 일본 기록 격파를 고대하는 프로야구인들을 흥분시키고 있다.

앞으로 4경기가 남아 있어 경기당 0.414개를 쳐내는 현재의 페이스라면 54~55개가 가능하다. 그러나 특유의 '몰아치기' 가 터져준다면 56개까지도 가능해 일본기록을 뛰어 넘을 수 있다.

실제로 이승엽은 올시즌 여덟차례나 한 경기에 2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했다. 지난 5월 19일 한화전에서는 홈런 3개를 쏴올렸다. 7월과 8월에는 6경기.4경기 연속홈런을 기록한 바 있다.

이승엽은 타점 부문에서도 19일 1백20타점을 올려 92년 장종훈 (한화) 이 세운 기록 (1백19타점) 을 경신했다.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최우수선수로 선정된 이병규 (LG) 의 최다안타기록 (1백96개.94년 이종범) 경신과 2백안타 달성도 관심거리다. 이는 현재 1백78안타로 마해영 (롯데) 과 함께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12경기를 남기고 있는 이병규는 또 30 - 30클럽 가입 (29홈런 - 30도루) 도 눈앞에 두었다.

투수부문에서는 임창용 (삼성) 과 진필중 (두산) 의 구원왕 경쟁이 치열하다. 임창용이 18일 50세이브포인트를 올려 진필중에게 3포인트차로 앞서 있지만 남은 경기 (임창용 4경기.진필중 9경기)에서 승부가 어떻게 갈릴지 미지수다. 현재 19승을 기록 중인 정민태의 시즌 20승 달성 여부도 관심거리다.

◇ 오늘의 프로야구 (오후 6시30분)

현대 (정민태) - 해 태 (오철민) <광주>

LG (김용수) - 쌍방울 (유현승) <전주>

▶TV중계

현대 - 해태 KBS위성2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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