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복싱] 첫 남북대결 무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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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림픽 사상 첫 남북한 복싱 결승 대결이 무산됐다.

한국 복싱의 기대주 조석환(25.국군체육부대)이 27일(한국시간) 페리스테리올림픽홀에서 열린 복싱 57㎏급 준결승에서 알렉세이 티치첸코(러시아)에게 25-45로 판정패, 결승진출 대신 동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복싱으로선 96년 애틀랜타 대회 이승배(81㎏급 은메달)에 이어 8년 만에 맛보는 올림픽 메달이다.

한편 같은 체급의 북한 김성국은 비탈리 타이베르트(독일)에게 29-24로 판정승을 거두고 결승에 오르며 은메달을 확보, 결승에서 조석환의 빚을 대신 갚아줄 예정이다. 북한 복싱은 김성국의 결승 진출로 지난 92년 바르셀로나 대회 최철수(51㎏)에 이어 12년 만에 올림픽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경보 50km 첫 출전 김동영 27위

한국 경보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50km에 출전한 김동영(서울시청)이 4시간 5분 16초를 기록하며 54명 중 27위를 차지했다. 올해 자신이 세운 한국기록(3시간 58분) 경신엔 실패했다. 폴란드의 로베르트 코제니우스키(36)는 3시간 38분 46초로 레이스를 마쳐 사상 첫 올림픽 3연패를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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