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커타서 콜카타로… 인도 도시 이름변경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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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캘커타 (Calcutta)가 아닌 콜카타 (Kolkata) 로 불러주세요. " 인도 서벵골주 주도 캘커타의 지식인들이 "도시 이름을 바꾸자" 며 발벗고 나섰다.

잘못 알려진 캘커타의 이미지를 개선하고 벵골어의 자존심을 회복하자는 것이다.

서벵골주 의회도 이들의 주장을 받아들여 지난 6월 도시명 변경안을 통과시켰고 인도 정부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캘커타란 이름은 영국 식민지 시절 영국의 대표적인 시인 키플링에 의해 '악몽의 도시' 로 묘사된 후 영어권에서 좋지 않은 이미지를 형성해왔다는 것이 이들의 주장. 전문가들은 인도가 96년부터 현지 발음에 충실하게 도시명을 바꿔왔기 때문에 '콜카타' 도 인도 정부의 최종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인도에서는 봄베이는 뭄바이로, 마드라스는 첸나이로, 코친은 코치로, 트리반드룸은 티루바난타푸람으로 바꿔 부르고 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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