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선물세트 '없어 못판다'…일부 품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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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추석을 앞두고 일부 선물세트 품귀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업계는 미리 주류.식품 선물세트를 충분히 준비했음에도 불구하고 주문 쇄도로 물량이 동나 추가 제작에 나서는 등 비상이 걸렸다.

제일제당은 당초 식용유.참기름 등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4백50만개 많은 1천50만개를 준비했으나 이미 품절돼 서둘러 1백50만개를 더 만들었다.

대상도 지난해보다 2배나 많은 1백50만개를 확보했으나 최근 4천3백원짜리 식용유 세트가 동나 45만개를 새로 준비해야만 했다.

이밖에 LG생활건강.동원산업.오뚜기식품.신동방 등도 준비된 물량이 달려 각종 선물세트 추가 물량확보에 나섰다.

두산씨그램은 고가 선물세트인 위스키 선물세트를 지난해보다 50%나 늘린 20만개를 준비했으나 지난 15일 모두 팔렸다.

특히 '시바스 리갈' 18년산 선물세트는 판매 1주일만에 다 팔리는 등 폭발적인 인기다.

이에 따라 회사측은 추가 물량을 제작하려 했으나 포장재료 등이 여의치 않아 '윈저' 등으로 대체 판매하고 있다. 백화점.할인점 등도 예상외로 고객이 많아 물량 확보에 고심하고 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대기업뿐 아니라 중소업체들도 직원 격려 차원에서 선물세트를 많이 주문해 예상외로 물량이 달리는 현상이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된다" 고 말했다.

김시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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