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선물 배달 백태] 태평양 인공위성까지 동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8면

추석 대목을 맞아 유통업계의 선물 배달 방식이 갈수록 다양해지고 있다. 택시나 오토바이를 이용하는 것은 기본이고, 최근에는 인공위성까지 동원되고 있다.

신세계 백화점은 태평양 상공에 떠있는 미 국방부 소속 인공위성 '나부스터' 로부터 배달 지역의 지리.교통 정보 자료를 제공받고 있다.

3백여대의 배달 차량에는 인공위성과 연결된 위치 추적장치가 장착돼 있어 중앙센터에서 위치를 한눈에 알고 바로 연락할 수 있는 것.

롯데는 택시기사 2백여명을 고용, 선물을 배달하고 있으며 신세계 본점은 '급한 선물' 배달을 위해 평균 10대 이상의 퀵서비스 오토바이를 대기시켜 놓고 있다.

배달시간도 다양해져 미도파는 낮에 집을 비우는 가정을 위해 저녁 10시 이후까지 배달하고 있다.

현대는 사장 이하 전 직원이 돌아가며 배달에 나서고 있으며, 뉴코아도 전무를 포함해 1천여명의 임직원이 배달을 돕고 있다.

해태유통은 직원들을 추석 연휴 사흘 전에 미리 각자의 고향으로 보내면서 대신 자신들의 승용차로 고향 및 인근 지역 선물을 배달토록 하는 방법을 동원했다.

선물을 보낸 고객이 실제 배달이 됐는지를 확인해보는 방법도 다양해졌다.

전화 자동응답 서비스로도 가능하며, 롯데.신세계.현대 등 주요 백화점은 인터넷을 통해서도 배달 상황을 알려주고 있다.

고현곤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