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디지털 감청기 보유 '휴대폰 감청용' 논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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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경찰이 디지털 방식의 감청기 17대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이 드러나 디지털 휴대폰 감청용 장비가 아니냐는 논란이 일고 있다.

경찰청이 16일 국회 행정자치위 소속 한나라당 이해봉 (李海鳳) 의원에게 제출한 '디지털방식 휴대용 전화감청기 보유 현황' 에 따르면 경찰이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방식의 전화감청기는 경찰청 5대, 서울.부산.대구.인천.경남.제주경찰청 각 2대씩 모두 17대인 것으로 나타났다.

李의원측은 "이같은 사실로 미뤄볼 때 휴대폰 감청장비는 보유하고 있지 않다는 경찰의 기존 주장은 거짓임이 밝혀졌다" 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 '휴대용 전화감청기' 라는 뜻은 휴대할 수 있는 감청기라는 의미일 뿐이며 휴대폰 또는 디지털 방식 휴대폰 감청장비라는 해석은 오해" 라고 해명했다.

김정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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