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주부 박미애 (서울 압구정동.39) 씨는 요새 새로운 재미에 흠뻑 빠졌다. 아들의 어깨너머로 보기만 하던 인터넷을 자신도 본격적으로 배우게 됐기 때문이다. 인터넷속에 장터도 있다는 것을 알게 돼 온라인쇼핑도 해보기로 했다.
주 1회 (2시간) 씩 모두 4주동안 집주변 PC방에서 교육을 받는 것인데 평소에 궁금해하던 것을 조목조목 배우면서 새로운 사이버세계에 맛을 들인 것이다.
지난 7일부터 중앙일보교육사업단과 ㈜에듀텍이 공동으로 시행하고 있는 주부인터넷교실 '엄마야 누나야' 가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수도권 2백여개 PC방이 함께 참여하고 있는 이 교육에 벌써 8천여명 이상의 가정주부가 수강신청을 하면서 열기가 후끈 달아올랐다. 수강료는 무료고 교재비만 1만원이다.
이번 교육은 특히 PC방을 활용함으로써 큰 성과가 기대된다. 에듀텍측은 "원래 주 1회씩 하려 했지만 아파트촌 주위의 경우 신청자가 예상밖으로 많이 몰려 강의 횟수를 배로 늘린 곳도 있다" 고 설명했다.
유모차를 끌고 오는 주부부터 환갑지난 할머니까지 수강자 연령층도 다양하다.
주최측은 현재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만 해오던 강의를 올해말께 광역시로까지 확대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문의 02 - 555 - 6644.
이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