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값 오름세 주춤…지난주 0.29~0.34%그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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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서울 일부 아파트 전셋값이 떨어지는 등 서울.수도권 아파트 매매 및 전세 오름세가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다. 아직 뛰긴 하지만 상승세가 주춤해진 것이다.

12일 부동산 정보 서비스업체인 '부동산 114' 에 따르면 10일 현재 서울지역의 평균 매매가는 1주일 전에 비해 0.29% 오르는 데 그쳐 지난 3일 조사 때의 상승률 (0.75%)에 비해 낮아졌다. 전셋값 상승률도 같은 기간 0.49%포인트 낮은 0.65%를 기록했다.

특히 은평구와 용산구의 경우 전셋값이 1주 전에 비해 각각 0.08%와 0.07% 낮아져 지난 7월 이후 서울에서 처음 전세가가 떨어진 사례로 기록됐다.

분당.일산 등 5대 신도시는 지난 10일의 매매가 상승률이 0.34%로 1주일 전보다 약 절반 수준으로 낮아졌고 전세가 상승률도 0.78%로 상당히 둔화됐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아파트 값이 단기간에 많이 오르자 상대적으로 값이 싼 연립.다가구주택을 구하려는 수요자가 많아진 데다 매수.매도 가격간 격차가 너무 커 실제 계약이 잘 이뤄지지 않은 때문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114의 한 관계자는 "정부가 최근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불법행위 단속에 나서 중개업자들의 휴.폐업이 느는 데다 추석이 다가오면서 아파트 수요가 줄고 있다" 며 "추석을 고비로 아파트 시장이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본다" 고 말했다.

최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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