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은 살아있다] 14. 시외곽의 가구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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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결혼을 앞둔 예비 부부가 시외로 나가 데이트를 즐기면서 혼수가구 쇼핑도 할 수 있는 곳이 의외로 많다.

서울을 벗어나 수도권 일대의 국도나 지방도로를 따라 가다 보면 가구점포가 밀집된 '가구단지' 가 눈에 띈다.

수도권 일대의 가구점포 밀집지대는 10여 군데. 대표적인 곳은 경기도 마석과 의왕, 일산 등이 있다.

이들 지역은 예비 부부 뿐만아니라 나들이 길에 쉽게 들를 수 있도록 단지를 조성해 놓고 판촉을 강화하고 있다.

서울~춘천간 46번 경.춘 국도변에 있는 '마석 성생 가구공단 (0346 - 594 - 8670)' 은 18만 평 부지에 4백50개의 제조업체와 90여개의 대형전시장이 밀집돼 있다.

또 1번 국도를 따라 가다 '나자로 마을' 삼거리에서 한 블록 더 들어가면 있는 '의왕가구단지 (0343 - 452 - 5878)' 가 나오는데 이곳에는 1백여 개의 가구상점이 몰려 있다.

이밖에 자유로를 달리다 이산포 나들목에서 꺽어져 들어가는 '일산가구공단 (0343 - 913 - 0640)' 에는 총 25만 평의 부지에 1백여 개의 제조공장과 전시장 1백20개가 들어서 있다.

이들은 가정용뿐 아니라 사무.업소용 가구까지 다양한 제품을 갖춰 놓고 있다. 따라서 소비자가 한 곳에서 가격과 품질, 디자인 등을 비교하면서 물건을 고를 수 있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제조공장이 직접 운영하는 매장들은 유통과정이 즐어든 만큼 싼 값에 팔고 있다.

특히 이들은 수시로 '가구 대축제' 등 각종 할인행사를 벌이는데 이 때를 이용하면 추가로 10%정도 더 싸게 살 수 있다.

일부 가구 판매점은 추석을 앞두고 현금 확보를 위해 제조원가 이하로 파는 경우도 많다고 상인들은 귀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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