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으로 윤락알선 '사이버포주' 첫 적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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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서울지검 북부지청 형사6부 (金正必부장검사) 는 8일 해외 인터넷 포르노사이트 게시판에 한글로 윤락알선을 암시하는 글을 올린 뒤 이를 보고 E메일을 보내온 남성들에게 윤락녀를 알선해주고 사례비를 챙긴 혐의 (윤락행위방지법 위반) 로 朴모 (34.무직.서울 성북구 보문동) 씨 등 2명을 구속했다.

해외 인터넷 사이트를 이용, 국내에서 윤락을 알선한 '사이버 포주' 가 검거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朴씨 등은 지난달 17일 국내 성인 남성들이 자주 방문하는 해외 포르노사이트의 게시판에 '아르바이트를 구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서울에 사는 21세 여성으로 한시간에 10만원을 주실 분은 연락처를 남겨달라' 는 내용의 글을 띄운 뒤 E메일을 보내온 10여명의 남성들에게 러시아 여성을 소개시켜주는 수법으로 윤락을 알선한 혐의다.

검찰 조사결과 이들은 이 사이트에서 글을 읽고 E메일로 연락처를 남긴 남성들에게 러시아 여성의 사진을 E메일로 전송, 상대를 고르게 하고 시간당 10만원씩의 화대를 통장으로 입금받은 뒤 남성들이 원하는 시간과 장소에 러시아 여성을 보내준 것으로 밝혀졌다.

검찰은 이들 외에도 또 다른 해외 유명 포르노사이트의 게시판 등에 윤락을 알선하는 내용의 글을 올린 20여명에 대해서도 수사를 벌이고 있다.

손민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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