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현 회장 “신문 생존, 매체 간 융합서 찾아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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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9개국의 주요 언론사 대표들은 이날 4개 분과로 나눠 토론을 벌였다. ‘전통 미디어와 신흥 미디어의 경쟁과 공존’ ‘세계 미디어의 도전과 협력’ ‘금융위기와 언론의 대응’ 등이 큰 주제였다. 홍석현 중앙일보 회장이 클리브 마셜 호주 AP통신 사장과 함께 공동 의장을 맡아 회의를 진행한 C조는 ‘글로벌 미디어 합병’과 ‘디지털 멀티미디어 시대의 도전과 기회’라는 주제로 100분가량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세계신문협회(WAN) 회장을 역임한 홍 회장은 “변혁기에 들어간 신문 산업은 기존 비즈니스 모델을 재점검해야 할 상황”이라며 “신문이 생존하기 위해서는 디지털 멀티미디어 환경에 적응하고 매체 간 인수합병(M&A)과 융합에서 길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참석자들의 발언은 전통 매체와 신생 미디어가 어떻게 융합할 수 있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동시에 전통 매체들이 지속적인 쇄신을 하면서 신뢰도를 잃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디지털 멀티미디어 환경에 적응하는 방안으로 “언론의 관심이 전통 매체의 단순한 정보 제공에서 벗어나 다양한 개인적 관심을 갖고 있는 고객들과 적극 소통해야 한다”며 “고객의 욕구가 변한 만큼 언론의 서비스도 달라져야 한다”는 데 공감을 표시했다. 새로운 형태의 뉴스 상품을 적극 개발해 좋은 반응을 받고 있는 다양한 아이디어도 소개됐다. 중국중앙방송(CC-TV)과 파키스탄 AP통신은 기존 영어 채널뿐 아니라 아랍어 등 다양한 언어로 프로그램을 제작해 시청자의 수요를 만족시키고 있었다. 일본 교도(共同)통신은 통신 이외에도 영상 뉴스를 적극 제작하고 있었다. 로이터통신도 금융 뉴스를 영상으로 제작해 주문형비디오(VOD)를 팔고 있었다.

베이징=장세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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