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태풍 '차바' 북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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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6호 태풍 '차바(Chaba)'가 휴일인 29일부터 한반도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예보됐다. 차바는 26일 오후 3시 현재 일본 오키나와 동남동쪽 850㎞ 부근 해상에서 시속 20㎞ 속도로 북북서진하고 있으며 태풍의 중심기압은 915hPa, 중심 부근의 최대 풍속은 초속 54m에 이르는 대형 태풍이다.

이 태풍은 27일 오전 9시쯤 일본 오키나와 동쪽 약 600㎞ 부근 해상으로 진출할 전망이다.

기상청은 이날 "차바의 세력이 매우 강하고 영향 범위가 반경 700㎞ 이상으로 넓다"며 "28일에는 우리나라 남해 먼바다가 간접 영향권에 들겠고 29~31일에는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또 "30일~9월 1일은 절기상 일년 중 바닷물이 가장 많이 들어오는 때로 도서 및 해안 저지대는 해일 발생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덧붙였다.

태풍 '차바'는 태국에서 제출한 이름으로 '열대의 꽃'을 의미한다. 한편 제17호 태풍 '에어리'는 26일 오전 중국 남부 내륙에 상륙해 세력이 약해졌다. 한편 기상청은 "'차바'의 영향으로 28일 오후부터 남해와 서해 먼바다에서 물결이 2m 이상으로 다소 높게 일겠다"며 "많은 비와 거센 바람이 예상되므로 선박들은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승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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