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 '고소영 바지'로 히트 김효근 닉스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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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청바지와 인터넷은 타깃이 신세대라는 점에서 공통점이 많습니다. 청바지를 통해 얻은 N (네트워크) 세대의 문화를 활용하면 우리가 누구보다도 경쟁력을 가질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올들어 '고소영 바지' 로 불리는 고급 브랜드 청바지 '뉴벨 핏' 을 개발해 4개월만에 30억원의 매출을 올려 화제가 됐던 청바지 전문업체 닉스 (독일어로 물의 요정) 의 김효근 (金孝根.36) 사장. 지난 4월 사장에 취임한 이래 그는 인터넷 사업에 푹 빠져있다. 인터넷사업을 패션과 함께 닉스의 차세대 사업으로 결정했기때문이다.

金사장은 인터넷사업이 패션과 마찬가지로 우수한 인재를 얼마나 확보하느냐에 성패가 달려있다고 보고 수개월째 인력스카웃에 매달려 왔다. 서비스개시는 오는 10월 중순께로 잡고 있는데 우선은 연예.오락.채팅쪽에 주력할 예정이다. 그후 사정을 봐가면서 쇼핑몰.뉴스.경제 등으로 나간다는 것.

金사장은 이 사업을 위해 닉스안에 사업단을 만들고 내년 상반기까지 30억원을 투입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공개했다.

"현대증권이 최근 닉스의 코스닥 상장과 관련해 실사를 했는데 주당 2만4천원의 가치가 있고 잠재력이 크다는 판단을 내린 만큼 재원조달에는 자신있습니다"

金사장의 포부는 장기적으로 인터넷.방송.음반.잡지 등 신세대 사업을 잇따라 추진해 닉스를 '영미디어 그룹' 으로 만드는 것이다. 그에게 결혼은 아직 뒷전이다.

이원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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