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초 제3세계 언론인초청 참가자 황치샹·물야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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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연수' 라고 하면 미국.유럽.일본 등 선진국으로 '가는' 것만 생각하던 국내 언론계에 새 바람이 불었다.

아시아.아프리카 등 제3세계 언론인을 6개월간 국내에 초청, 연수를 시키는 '유민펠로십' 과정이 한국 언론사상 최초로 시작된 것. 중앙일보와 유민문화재단이 벌이고 있는 '유민펠로십 - 해외 언론인 초청연수' 의 첫 손님은 중국 인민일보의 황치샹 (黃其祥.47.) 주임기자와 인도네시아 최대 일간지인 콤파스지의 F X 물야디 (50) 문화담당 에디터.

이들은 유민문화재단으로부터 왕복항공료.생활비.대학원 등록금 등 1인당 약 1천2백만원의 연수경비 전액을 지원받으며 최근 한국에서 연수생활을 시작했다.

중국 상하이 (上海) 외국어대와 중국사회과학원을 졸업한 黃기자는 하와이대 신문학 석사로 대학 부교수의 지위도 갖고 있는 중견 언론인. 인도네시아 가자마다대학 등에서 수학한 물야디 기자는 입사 후 지금까지 20여년의 언론사 생활을 주로 문화분야에서 활동해 온 문화전문기자로 특히 한국 공연물에 관심이 많다.

무용인 김매자씨를 두번이나 인터뷰한 경력도 있다.

"평소 한반도 전문가를 꿈꿀 정도로 한반도 문제에 관심이 많았는데, 이렇게 6개월간 연수기회를 얻게 돼 많은 것을 배우고 가겠습니다. " (黃기자) "한국 문화의 전통과 현대를 온 몸으로 느껴보겠습니다. 서울 인사동.민속촌 등 한국의 문화유산을 찾아 여러 곳을 돌아다녀 보고 싶습니다. " (물야디 기자)

9월 개강하는 연세대 국제학대학원에서 黃기자는 국제협력학을, 물야디 기자는 한국학을 한 학기 동안 공부하게 된다.

유민문화재단 유재식 사무국장은 "초청 언론사와의 이해증진은 물론 한국의 대외이미지 제고에도 커다란 효과가 있을 것" 이라며 "앞으로 유민펠로십의 수혜자와 연수기간을 더욱 늘려나갈 계획" 이라고 밝혔다.

글 = 정형모 기자, 사진 = 안성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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