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팔이' 김용남씨 폭력혐의 긴급체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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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전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李載沅) 는 26일 '용팔이' 김용남 (金龍南.49) 씨를 폭력 혐의로 긴급체포, 이르면 27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그는 지난 87년 통일민주당 창당 방해사건을 주도했었다.

金씨는 지난 5월 대전시 P호텔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柳모씨 등으로부터 인수자금을 빌린 뒤 갚지않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폭력을 행사하고 협박한 혐의다.

검찰은 "金씨가 돈 한푼 없는 상태에서 柳모씨를 끌어들여 부도 난 호텔을 13억여원에 낙찰받은 뒤 힘으로 경영권을 행사해왔다" 며 "실질적 소유주인 柳씨에게 경영권을 넘겨주기는커녕 두차례에 걸쳐 폭력을 행사하며 경영권 포기를 종용했다" 고 밝혔다.

한편 金씨는 지난해 해결사로 호텔에 고용돼 일해 오다 올해 초 호텔 내에 사무실을 마련해 실질적으로 경영권을 행사해왔으며 지난달 회장으로 취임했다.

대전 = 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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