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tter] ‘메이드 인 코리아’ 부활 충주 패션단지 파이팅

중앙선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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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유패션은 실용성과 패션감이 있다. 실용성은 피부를 보호하는 생리적 의식주의 ‘의’로 기본적인 것을 의미하는데, 속옷이나 평상복으로 구분할 수 있다. 패션감은 심리적인 색상, 모양, 감질, 계절에 의해 시감각 신경의 자극에서 발현되는 유행 섬유제품을 말한다. 과거 우리 정부는 섬유를 ‘3D산업’으로 분리해 섬유업을 하는 경영자나 종사자에게 적지 않은 실망을 주었고 이는 섬유업이 연어처럼 망망대해를 향해 국외로 험한 길을 가도록 방치한 결과다. 많은 섬유업자가 국외로 나가면서 섬유업 종사자들을 실업자로 만들기까지 했다. 중앙SUNDAY 133호의 기사 가운데 이남중 보
끄레 회장의 기사를 눈여겨 읽었다. 이 회장의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분명한 패션산업
의 비전을 청정지구 충주에 패션 도시를 만들어 실천에 옮기는 추진력에 감탄했다. 섬
유업의 르네상스 시대를 기대해본다.
이구연(52바디유 연구소장서울 강남구 논현동)

‘설탕 전쟁’에 열광한 설탕 매니어 가족

우리 집은 온 가족이 설탕 커피 매니어다. 아침 대용으로 달게 미숫가루를 타 먹고, 피곤할 땐 가끔 설탕물을 타 먹는다. 음식 할때도 설탕을 빼놓을 수 없으니 설탕 소비량은 엄청나다. 또한 설탕값의 영향이 가계 소비에 큰 부분을 차지해 그 어떠한 물가 상승보다도 설탕 가격 상승에 민감하다. 중앙SUNDAY 132호 ‘세계 곳곳서 설탕 전쟁,
한국서도 세금 내려라’라는 제목의 기사는설탕 생산에 대해 알려주고 설탕 생산국을
비교한 유익한 기사였다. 하지만 설탕을 만들기 위한 재료화 과정도 함께 실었으면 하
는 아쉬움이 남는다. 설탕 가격에 따라 설탕을 원료로 사용하는 가공식품 가격의 변동
과 설탕 생산과 가격의 문제가 한 나라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는 점도 읽는 내내 생각하게 됐다. 설탕뿐만 아니라 모든 제품이 관세와 가격의 안정을 찾아 물가 걱정을 덜어 주길 기대하는 마음이다.
전유수(33회사원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상갈동)

문화재 반환 환기시킨 혜문 스님의 역사 추적

중앙SUNDAY 132호에 게재된 혜문 스님의 인터뷰 기사가 돋보였다. 기사의 주제는 묵직했지만 스님이 사료를 추적해 나간 과정이 흥미로워 지루하지 않게 읽었다. 문화재
환수운동을 펼쳐온 스님이 쓴 『조선을 죽이다』라는 책은 을미사변에 관한 책이다. 스님은 다양한 자료를 통해 명백히 ‘조선을 죽이기’를 위한 책략의 결과인 을미사변의 역사를 일본이 왜곡하고 있음을 증명했다. 일본이 조선인 우범선이 명성황후를 죽였다고 주장하고, 우리는 ‘신하가 왕을 죽임’을 뜻하는 ‘시해’라는 단어를 무심히 사용함으로써 스스로 왜곡된 역사를 받아들이고 있다
는 대목에서 충격을 느꼈다. 일본이 쉽게 왜곡을 시도하고 상당히 성공할 만큼 우리는
역사에 무지한 것인가. 훗날 학생들은 을미사변을 반역행위로 배우게 될지도 모른다.
역사를 바로잡고 문화재를 되찾는 일은 단지 억울함을 해소하기 위해서가 아니다.
신진(28세회사원인천시 서구 가좌4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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