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누션·원타임과 'YG패밀리'결성 양현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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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0면

- 'YG패밀리' 음반을 낸 취지는.

"미국에선 퍼프 대디나 저메인 듀프리같은 힙합 달인들이 자신의 기획사 소속 가수들과 뭉쳐 패밀리 음반을 흔하게 낸다. 그럼으로써 자신의 음악색깔을 풍부하게 표현한다. 그러나 우리는 가수들끼리 음반사가 달라 어려웠다. 다행히 내가 제작한 그룹 지누션.원타임이 잇달아 히트하고 음악적으로 의기투합한 사이라 패밀리 음반을 낼 수 있었다. 우리 힙합계에 좋은 선례가 될 것이다. "

- '이번 음반은 정통 힙합이 아니다' '상업적 동기에서 패밀리를 만들었다' 는 비판도 일부 있는데….

" (비판자들이 말하는) 정통의 의미가 뭔지 묻고싶다. 대중음악은 우선 대중이 좋아해야하는 것 아닌가. 힙합의 기반이 취약한 국내에선 더더욱 그렇다. 우리는 대중성과 멤버들의 음악적 개성을 잘 혼합해 음반을 냈다고 자부한다. "

- 금지판정 받은 수록곡들 가사를 순화해 방송에서 활동하고있다. 저항정신을 내세우는 힙합그룹이라면 그렇게 방송에 의존할 필요가 있나?

"먼저 백색가루 (마약) 같은 추상적 표현조차도 문제삼는 방송사 심의 태도가 유감스럽다. 그러나 우리는 대중음악인이다. 아무리 앞선 음악을 해도 대중이 들어주지 않으면 의미가 없다. 그런점에서 방송과 타협은 불가피하다. 팬들이 행간을 읽어주었으면 한다. "

강찬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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