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피린 과다 복용, 신종플루 합병증 위험↑

중앙일보

입력

아스피린의 과다 복용이 신종플루 피해를 오히려 키울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6일 ‘임상 전염병(Clinical Infectious Diseases)’에 게재된 미국 템플대학 카렌 스타코 박사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아스피린 과다복용이 폐에 물이 차게 해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이 쉬운 상태로 만들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지난 1918년 스페인독감이 전세계적으로 유행할 때 아스피린을 과다 복용한 사람의 피해가 커졌다는 것. 스타코 박사는 “스페인독감 유행 당시 의사들이 아스피린의 적정 복용량에 대해 잘 알지 못하면서도 무서운 스페인 독감을 막으려면 아스피린 복용을 권유해 사람들의 피해가 커진 바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전세계적으로 대유행중인 신종플루의 경우 기존 독감보다 훨씬 더 깊숙이 폐 조직에 침투하는 것으로 확인된 만큼 아스피린을 과다 복용할 경우 폐를 약화시켜 신종플루에 더욱 취약한 몸 상태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스타코 박사는 “1918년 당시 부검 결과들이 아스피린 과다 복용 문제를 반증하는 것”이라며 “특히 신종플루 고위험군은 아스피린 과다 복용을 삼가는 것이 좋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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