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인승 버스에 122명 태우고 고속도로 질주

중앙일보

입력

정원 35명의 무려 4배에 가까운 122명의 승객을 태우고 고속도로를 달리던 버스가 경찰에 적발됐다.

중국의 선전위성 TV가 5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지난 4일 중국 고속도로 교통경찰대는 선전시와 후베이성을 잇는 고속도로에서 힘겹게 달리던 버스 한 대를 세웠다. 버스 내부에는 남녀노소 불문하고 몸을 가눌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타고 있었다. 경찰이 버스에서 사람들을 모두 내리게 한 뒤 승객 수를 세어 보니 자그마치 122명.

이 버스는 좌석요금을 내고도 끼어 앉아가야 했던 한 승객의 신고로 경찰에 적발됐다.

중국의 네티즌들은 "국경절을 맞아 고향 가는 귀향길이 저승길이 될 뻔 했다" "기네스 북에 오를 내용이다"는 반응을 보이며 버스회사의 안전불감증을 비판했다.

중국은 지난 1일부터 국경절과 추석으로 이어지는 8일간의 황금 연휴에 들어갔으며 이 기간 중 수억 명이 고향을 찾아 대이동에 나섰다. 하지만 대중교통 수단이 부족한 중국에서는 매년 연휴 기간 중 정원초과 운행이 관행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디지털뉴스 jdn@join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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