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신문 1941~45] 獨, 유대인·포로등 학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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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1945년 1월 오슈비엥침]독일어로 아우슈비츠로 읽는 폴란드 남부의 화학공업도시 오슈비엥침을 점령한 소련군은 유대인을 멸종시키기 위해 나치가 운영해온 대규모 강제노동수용소를 발견했다.

나치가 폴란드를 점령한 직후 비밀리에 건설한 이 수용소는 40개의 캠프에 약 25만명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 대량살해를 위한 가스실과 시신처리를 위한 화장장도 갖추고 있다. 당시 가스실을 통해 살해된 유태인과 전쟁포로는 4백만명으로 추산된다.

나치는 시신에서 나온 금니.머리카락.지방 등을 자원으로 재활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수용소 입구에는 '노동은 자유를 만든다' 는 기만적인 구호가, 유대인들을 집단살해한 가스실 입구에는 '욕실 - 청결 - 건강' 이라는 가증스런 표어가 각각 붙어있어 보는 사람들을 분노케 했다.

채인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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