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년 우리나라 총자산 3,129조원…10년전의 5.8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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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지난 97년말 우리나라의 가계.기업.정부 등이 갖고 있는 총자산은 모두 3천1백29조원으로 10년 전 (87년말.5백40조원) 의 5.8배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가구당 가계자산은 6천5백55만원으로 10년 전 (1천6백32만원) 의 4배로 늘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국부 (國富) 통계조사' 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전체 유형자산 (토지.금융자산은 제외) 중 기업부문 (57.5%) 과 가계부문 (28.4%) 이 차지하는 비중은 10년 전에 비해 각각 0.5%포인트와 2.7%포인트 줄어든 반면, 정부부문은 지방자치단체의 자산증가에 힘입어 6.7%에서 10.5%로 커졌다.

시.도별로는 서울이 전체 자산의 21.6%로 1위를 차지했으나 10년 전 (28.2%) 보다는 비중이 줄어들었다.

대신 경기도가 서울 주변 위성도시의 개발 붐에 힘입어 87년 말의 12.6%에서 97년 말 19.6%로 크게 늘어났다.

가구당 자산을 형태별로 보면 ▶주택이 평균 3천5백75만원 ▶TV.냉장고.가구 등의 내구재 1천5백46만원 ▶침구.의류.식기 등의 준내구재가 1천4백43만원으로 조사됐다.

국부 통계조사는 68년 첫 조사에 이어 77년 이후 10년마다 조사하며 이번이 네번째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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