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리 해임건의안 요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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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김대중 대통령과 김종필 총리는 내각제 연내 개헌 유보결정을 통해 내각제 개헌 합의가 정략적 야합이었으며 대국민 기만극이었음을 스스로 드러냈다.

소위 DJP연합은 이제 그 존립근거를 상실했다.

그동안 내각제 개헌문제를 둘러싸고 두 여당간 벌어진 반목과 대립, 갈등과 혼선으로 인해 극심한 국정혼란이 빚어져 국가사회에 엄청난 해독을 끼쳤으며 그 피해는 국민의 몫이 됐다.

金총리는 또 총리로서의 자질과 도덕성에도 한계를 보여왔다.

북한 미사일 문제, 수사권을 둘러싼 검.경 대립, 옷 로비 및 파업 유도 의혹 등 4대 의혹사건, 한.일어업협정 등에 관한 국정 혼선을 불러왔고 해마다 반복되는 수재에 대해 제대로 대응하지 못했다.

金총리는 대 (對) 국민 공약 파괴와 국정 파탄 등에 대해 깊이 사죄하고 자리에서 물러나야 함에도 무책임하게 막중한 총리직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다.

국정현안에 대한 전문지식과 국민의 신뢰를 받을 수 있는 총리가 절실하다는 인식으로 金총리 해임을 건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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