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이승엽 시즌 46호 홈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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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라이언 킹' 이승엽 (삼성) 이 또 홈런을 때렸다.

자고 나면 신기록이 바뀌는 '중단없는 전진' 이다.

이는 6일 전주에서 벌어진 쌍방울과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46호 아치를 그려 한시즌 50홈런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는 0 - 6으로 뒤진 3회초 2사 1루에서 쌍방울 투수 앤더슨의 바깥쪽 높은 공을 당겨쳐 오른쪽 담장 장외로 날아가는 1백30m짜리 투런홈런을 날렸다.

앤더슨은 지난 4월 8일 이승엽에게 올시즌 첫번째 홈런을 내준 바 있다.

43호 홈런으로 신기록 부담을 털어버린 2일 이후 이승엽은 다섯경기에서 홈런 4개를 몰아치는 괴력을 보이고 있다.

이는 올시즌 1백3경기에서 홈런 46개를 쳐 현재의 페이스를 유지한다면 59개 홈런으로 일본 프로야구 한시즌 최다홈런기록 (55개) 을 무난히 뛰어넘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홈런은 때렸지만 팀이 패해 좋은 기분이 아니다.

타율을 유지하며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홈런을 치고 싶다" 고 말했다.

이날 경기에서는 쌍방울이 14 - 7로 크게 이겨 2연승을 거뒀다.

올시즌 평균 관중이 7백명에 불과한 전주구장에서는 이번 전주 3연전 동안 이승엽의 타석때마다 1백여명의 관중이 내야에서 외야로 이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한편 대전구장에서는 한화가 LG를 9 - 6으로 꺾고 3연전을 싹쓸이, 매직리그 공동 2위로 뛰어올랐다.

인천경기에서는 롯데가 현대를 9 - 5로 누르고 9연패뒤 2연승을 거뒀다.

인천 = 이태일 기자, 전주 = 성호준 기자, 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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