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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아버지, 우리 아버지 …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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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항선의 ‘청소(靑所)역’을 50년째 지켜온 역무원 이성복(이순재). 그는 20여 년 전 막내아들 희철과 부인을 떠나보낸 아픔이 있다. 집안 제사를 맞아 투자운용사 간부로 일하는 첫째 민철(이정헌)과 처(송채환), 그리고 예비신랑 명환(임승대)을 데리고 온 둘째 청희(이혜은)가 모인 가운데 우연히 들른 말순(정혜선)으로 인해 이들 가족의 씻지 못할 상처가 살아난다.

5, 6일 밤 8시50분 전파를 타는 SBS 추석특집극 ‘아버지, 당신의 자리’(정서원 극본)는 ‘토지’ ‘압록강은 흐른다’ 등을 연출한 이종한 PD의 ‘감동의 손맛’이 기대되는 작품. 쇠락한 간이역과 인생을 함께한 노인의 상처 깊은 가족사를 통해 가족애와 용서를 그린다. 아버지 역의 이순재(사진)씨는 극 중 ‘난 느 아부지지 짐이 아녀. 그러니 무거워 말어’라는 대사를 인상적으로 꼽으며 “부자지간에 오해를 풀고 이해하고 용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강혜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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