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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세희기자에게 물어보세요]주부습진같은데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5면

<문> 건조해 갈라진 아내의 손이 너무 안쓰럽습니다. 간지럽고 아파 밤잠을 못 이루기도 해요. 주위에서 주부습진일 거라는데 치료법은 없는지요 (광주시 P).

<답> 주부습진은 설거지.빨래 등 물과 세제를 많이 사용하는 주부에게 흔한 피부병입니다. 피부가 건조한 사람에게 잘 생기며 특히 각질층이 두껍고 지질 (脂質) 과 수분 함량이 적은 손바닥에 많이 나타나죠. 처음엔 손끝이 거칠어지고 갈라지면서 물집이 생기다가 점차 심해지면서 손바닥 피부가 두꺼워지고 갈라져 피가 납니다.

아내는 우선 피부과에서 주부습진인지 확인하도록 하세요. 무좀.알레르기성 혹은 접촉성 피부염.농포성 건선 등도 비슷한 증상을 보일 수 있거든요. 주부습진은 평상시 손 관리가 첫째입니다.

물에서 일할 땐 손에 땀띠분을 뿌린 후 면장갑을 끼고 다시 헐렁한 고무장갑을 끼어야 해요. 마늘.양파 같은 자극성 양념은 물론 오렌지.자몽 등의 과일과 생선.날고기도 피부에 직접 닿지않게 1회용 비닐장갑을 끼세요. 헤어젤.무스도 손에 묻히지 말고 빗 같은 걸 쓰도록 하세요. 손은 미지근한 물에 자극성 약한 비누로 씻고 충분히 헹구세요. 닦을 때도 수건으로 문지르지 말고 톡톡 눌러 물기를 닦은 후 '즉시' 보습제를 발라줘야 합니다.

증상이 가벼우면 이런 주의사항만 지켜도 좋아지나 심할 땐 피부과 전문의에게 처방받은 스테로이드 연고를 발라야 하며 때론 먹는약을 복용해야 하기도 합니다.

황세희 기자

◇ 상담을 원하는 분은 문의내용을 생활과학부 팩스 (02 - 751 - 5627) 로 보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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