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한국3총사 '재팬시리즈 우승 우리가 해낸다'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34면

주니치 3총사의 후반기 용틀임이 시작된다.

'나고야의 태양' 선동열, '삼손' 이상훈, '바람의 아들' 이종범이 올스타전 휴식을 끝내고 45년간 목말랐던 팀의 재팬시리즈 우승을 위해 스파이크 끈을 졸라맸다.

50승33패로 2위 요미우리에 5게임차로 앞서 센트럴리그 1위로 전반기를 마친 주니치는 30일 야쿠르트와의 홈경기를 시작으로 후반기 일정에 들어간다.

선동열은 6월 3연속 구원 실패로 '지는 태양' 으로 추락하다 7월 들어 시속 1백50㎞를 넘나드는 강속구와 슬라이더가 위력을 되찾았다.

선은 전반기 23경기에 출장해 15세이브 (2패) , 방어율 3.79로 기대에 못미쳤으나 구원부문 선두 사사키 (요코하마.18세이브)가 팔꿈치 부상으로 부진한 틈을 타 구원왕을 노리고 있다.

이상훈은 올시즌 선발투수로 재기해 전반기 4승4패1세이브의 평범한 성적을 남겼지만 방어율이 3.14로 수준급이고 중간계투로 전향한 이후 구위가 더욱 살아나는 모습이다.

이는 "후반기 어떤 보직을 맡든 한국 최고 왼손투수에 걸맞은 활약을 보이겠다" 며 각오를 다지고 있다.

문제는 이종범. 지난 21일 메이저리그 출신 리리아노에게 밀려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수모를 겪었다.

도루 (22개.리그 1위) 와 득점 (56)에서 맹활약을 펼쳤지만 낯선 외야를 전전하며 확실한 수비위치를 찾지 못한데다 부진한 타율 (0.242) 때문이었다.

그러나 리리아노가 1군 첫 경기에서 병살타 1개.삼진 2개 등 4타수 무안타에 그쳐 31일 이의 1군 엔트리 복귀가 예상된다. 이는 지난 25일 국내에서 달던 등번호 7번을 되찾아 예감도 좋다.

성호준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