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안정환 복귀무대 '결승골 신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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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4면

'테리우스' 안정환 (부산 대우) 이 복귀 무대에서 천금 같은 결승골을 터뜨려 3만여 부산 홈관중을 열광시켰다.

발목과 허리 부상으로 24일간 그라운드에 나서지 못했던 안은 지난 24일 구덕운동장에서 벌어진 프로축구 정규리그 바이코리아컵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 후반 5분 교체투입된 후 불과 7분만인 후반 12분 문전혼전 중 오른발 슛으로 결승골을 잡아냈다.

안정환은 5골을 기록, 득점 공동2위로 올라서 선두 이동국 (포항.6골) 을 한 골 차로 추격했다. 부산은 선두를 질주하던 수원의 상승세에 제동을 걸었다.

정규리그 3패째인 수원은 부산에만 2패를 당했으며 96년 창단 이후 부산 구덕경기장에서 1무6패로 단 한차례도 이기지 못하는 '구덕 징크스' 에 진저리쳤다.

포항은 홈에서 2위를 달리던 강호 부천 SK를 1 - 0으로 눌러 3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포항은 후반 23분 상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볼을 잡은 백승철이 수비 2명을 달고 돌아나오며 기습적인 왼발 터닝슛을 터뜨려 결승골을 빼냈다.

정규리그 1라운드에서 2승7패로 최하위에 처져 전통 강호의 명성에 먹칠을 했던 포항은 취약점이던 수비가 제자리를 잡으면서 2라운드에서 승점 9점을 거둬 확연한 상승세로 돌아섰다.

포항 박성화 감독은 "사빅.김은석.이영상 등이 투입되면서 중앙수비가 안정되니 공격도 덩달아 잘 풀리는 것 같다" 며 모처럼 자신감있는 모습을 보였다.

정영재 기자

◇ 24일 전적

부 산 1:0 수 원

[득]안정환 (후12.부산)

포 항 1:0 부 천

[득]백승철 (후23.포항)

전 북 1:0 대 전

[득]오광훈 (연전13.전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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