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은 변화 편견을 벗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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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월경요? 이제 더 이상 터부시하지 말자고요."

월경에 대한 사회적 편견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얘기하자는 월경 페스티벌이 9월 4일 오후 4시 건국대 노천극장에서 열린다.

올해로 여섯 번째인 이 행사는 20~30대 영 페미니스트 문화기획집단인 '불턱'이 주최한다.

올해는 '혈기충천-월경하는 나, 하늘을 찌를 듯한 자신감'이란 타이틀 아래 월경 전 증상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긍정적으로 변화시키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흔히 생리통.생리 도벽.우울증.짜증 등 월경 전 변화에 대해 '알려져 있는' 말들은 부정적인 것이 대부분이라는 것.

그러나 이는 '변화'일 뿐 결코 '병증'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불턱'의 홍보 담당 이지영씨는 "월경을 할 때 일어나는 몸의 변화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월경에 자신감을 갖자는 메시지를 전달하려 했다"고 행사 취지를 설명했다.

행사는 무대행사와 전시 등 크게 두 가지로 나눠 열린다.

부스에서는 여성주의 작가들의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프리마켓'이 서며 참석자들은 대안 생리대를 구경하고 구입할 수 있다. 게시판에는 월경 주기에 따른 몸의 변화를 설명하고 월경 전 증후군에 대해 바로 알려주는 전시물이 게시된다.

또 성병 및 피임에 관한 편견과 상식, 월경통을 완화하는 체조와 음식, 자궁의 건강 등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오후 6시30분부터 열리는 무대행사에서는 월경을 하는 여성들의 생각과 경험을 표현하는 마임공연, 신나는 월경체조, 연극 공연이 펼쳐진다. 페미니스트 가수 안혜경씨와 인디밴드 뷰렛 등도 출연한다.

월경 페스티벌은 본 행사에 앞서 28일 오후 3시30분 명동 대한종금 앞 공터에서 사전 행사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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