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 한지로 해외 공관 꾸민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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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전주시는 한지·목공예품 등을 이용해 해외 공관을 한국식으로 리모델링하는 사업을 외교통상부와 함께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시범 사업으로 내년 초까지 리비아·덴마크 주재 한국대사관의 접견실을 한국 전통식으로 꾸민다. 반응이 좋으면 앞으로 5년간 10개씩 모두 50여 곳을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리비아·덴마크 대사관은 전주의 전통 한지와 목공예품을 발굴하고 육성하는 ‘천년전주 명품사업단’이 실내 디자인을 맡아 연말께 공사에 들어 갈 예정이다. 리모델링 작업은 접견실의 벽지·등(燈)·탁자·의자 등이 주 대상이다. 이 사업은 재외 한국공관을 우리의 전통문화를 알리는 공간으로 활용하자는 전주시의 제안을 외교통상부가 받아들여 성사됐다. 전주 한지는 미국 뉴욕에 있는 반기문 UN 사무총장 관저의 접견실과 UN 한국대표부 메인홀 등을 장식하고 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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