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문식교육추진협의회장 선출된 홍성태 교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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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5면

"주문식 교육은 전문대 경쟁력을 높이는 첩경입니다. " 최근 주문식교육추진협의회 회장으로 선출된 영진전문대 홍성태 (洪性泰.48.전자정보계열) 교수는 "교육개방에 따른 외국 대학과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서는 주문식 교육이 반드시 활성화돼야 한다" 고 말했다.

이 추진협의회는 대학에 주문식 교육을 정착시키기 위해 지난달 초 만든 기구로 전문대 1백61개 중 1백개 가량이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94년 영진전문대에서 처음으로 선보인 주문식 교육은 산업체의 요구에 따른 '맞춤식 교육' .교육 내용과 인력을 산업체로부터 주문받아 교육한 뒤 업체에 공급한다.

영진전문대에서 90% 이상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자 지난해부터 전국으로 확산되기 시작해 18개 대학이 주문식 교육을 이미 도입했으며 올해 47개 대학으로 확산됐다.

"할 일이 많습니다. 우선 인터넷에 추진협의회의 홈페이지를 마련, 각종 정보를 손쉽게 나눌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외국사례 수집과 자료 축적도 해야 하고 교육과정.학습자료 개발도 시급합니다. " 주문식 교육으로의 전문대 교육과정 변화에 따른 입시정책 연구와 학생들의 현장실습, 산업체.공공기관과의 연계, 취업정책 연구도 부수 성과라는 설명이다.

洪교수는 정원미달 사태 등 전문대들이 처한 '위기' 를 극복하고 구조조정을 앞당길 수 있는 방안이 현재로서는 주문식 교육밖에 없다고 주장한다.

"대학은 국가의 그늘에서 벗어나 스스로 일어서야 합니다. 산업체에서 반기는 뛰어난 실무능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한다면 학생들은 자연 모여들게 마련이죠. "

대구 = 안장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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