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실업자'도 급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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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수 경기 침체가 이어지면서 직장은 있지만 근무시간이 하루 세 시간도 채 안 되는 '준실업자'가 크게 늘고 있다.

2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주당 근무시간이 18시간 미만인 근로자가 82만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전달보다 27%, 지난해 같은 달보다는 23%가 늘어난 수준이다. 특히 이들 중 제대로 된 일자리를 찾고 있는 '추가 취업 희망자'는 지난달 16만명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5만명이 많고, 2001년 2월(16만7000명) 이후 가장 많은 숫자다. 추가 취업 희망자는 1999년 연평균 18만7000명에서 2003년에는 10만명으로 줄었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주당 근무시간이 18시간 미만이라는 것은 실업자가 되기 직전이나 직후의 불완전 취업자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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