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일식' 작가 히라노 신작 홍보차 내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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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소설 '일식' 으로 올해 일본의 아쿠타가와상을 수상한 히라노 게이치로 (24)가 새 장편소설 '달' 을 홍보하기 위해 지난 7일 오후 내한했다.

고풍스런 문체와 의고체 (擬古體) 문장으로 소설을 쓰는 히라노는 교토 (京都) 대 법학부 재학생으로 학교에서 밴드를 구성, 록과 팝 등을 즐기고 영화관람을 좋아하는 전형적인 신세대.

"절대적이고 초월적이며 성스러운 것의 추구가 나의 소설세계를 관통하는 일관된 주제" 라고 밝힌 히라노는 "보들레르와 쉬르리얼리즘 (초현실주의) , 그리고 14세 때 읽은 미시마 유키오의 '금각사' 가 문학세계를 형성하는데 기초적인 영향을 미쳤다" 고 말했다.

최근에 각광받고 있는 영상예술에 대해선 "나도 영화보는 것을 좋아하고 영화를 보면서 느낀 점을 작품에 도입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 면서도 "그러나 새로운 세기가 오더라도 문학예술적인 표현이 영화 등 영상예술의 표현에 전혀 떨어지지 않을 것" 이라고 덧붙였다.

올 연말이나 내년 초 세번째 작품을 발표할 계획이라는 히라노는 "1848년의 파리를 배경으로 한 2월 혁명과 관련된 내용이고 기존의 작품과는 달리 환상에 관한 얘기는 배제될 것" 이라고 전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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