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희원 "아깝다, 시즌 첫 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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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한희원(26.휠라코리아)이 아쉽게 시즌 첫 승을 놓쳤다.

23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타탄필즈골프장에서 끝난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 투어 웬디스챔피언십에서 한희원은 연장 끝에 카트리오나 매튜(스코틀랜드)에게 패했다.

8언더파로 2위 그룹과 2타차 단독선두로 최종일 경기에 들어간 한희원은 이날 버디 4개, 보기 2개로 2언더파 70타를 치며 분전했으나 4타를 줄이며 추격해온 매튜에게 공동 선두를 허용하며 연장전에 들어갔다.

한희원은 연장 첫 홀에서 1.5m짜리 파퍼팅을 놓쳐 보기를 하는 바람에 파세이브에 성공한 매튜에게 우승컵을 내줬다.

18번홀(파4)에서 열린 연장전 첫 홀 경기. 한희원은 이 홀에서 드라이브샷이 턱없이 짧았고 5번 우드로 친 두번째 샷은 핀을 18m가량 지나쳐 그린 경계쪽에 떨어졌다. 반면 매튜의 두번째 샷은 핀이 꽂힌 아래쪽 그린에 떨어졌다.

위기에 몰린 한희원은 퍼터를 잡고 가파른 내리막 라인을 향해 볼을 쳤지만 컵을 1.5m가량 지나쳤다. 이어 파퍼트까지 오른쪽으로 당겨지면서 보기에 그쳤다.

반면 버디 퍼트가 컵 오른쪽을 스친 뒤 30㎝ 거리에 멈춰 섰던 매튜는 두번째 퍼팅을 어려움 없이 컵에 떨궈 추격전의 대미를 장식했다.

미셸 위(14)는 버디 4, 보기 1개로 3타를 줄여 합계 6언더파로 공동 6위에 올랐다. 올 시즌 나비스코 챔피언십(4위)에 이어 LPGA 대회에서 둘째로 좋은 성적이다.

미국 언론에서 미셸 위의 라이벌로 꼽는 아마추어 파울라 크리머(17.미국)는 합계 2언더파로 18위에 그쳤다.

6언더파 공동 2위로 경기를 시작한 김미현(27.KTF)은 4라운드에서 이븐파에 그치면서 미셸 위와 나란히 공동 6위를 했다. 올 시즌 11번째 '톱10' 입상이다.

성호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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