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장외선 '단짝' 이동국-고종수 올 첫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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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동국이는 신체조건과 슈팅.헤딩력 등 스트라이커로서 나무랄데 없는 자질을 갖췄어요. 다만 스스로 찬스를 만들어내고 수비수를 돌파하는 파워플레이가 부족한 게 아쉬워요. 남의 말에 너무 신경을 쓰는 소심한 성격도 고쳐야겠죠. " - 고종수 (21.수원 삼성)

"종수형의 넓은 시야와 재치, 절묘한 프리킥은 국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타고난 승부욕과 자신감도 배울 점이죠. 다만 너무 완벽한 찬스를 만들려다 보니 패스 미스가 잦고 왼발 의존도가 너무 높은 것 같아요. " - 이동국 (포항 스틸러스)

매일 한차례씩 통화, 시시콜콜한 얘기까지 나누며 서로를 격려하는 '의좋은 라이벌' 고종수와 이동국이 올시즌 첫 맞대결을 벌인다.

지난해 프로축구 신세대 돌풍을 일으키며 정규리그 최우수선수 (MVP) 와 신인왕에 나란히 선정돼 최고의 해를 보낸 두 사람은 올시즌 부상 (고종수) 과 청소년.올림픽팀 차출 (이동국) 로 그라운드에서 만날 기회가 없었다.

이들 두 슈퍼스타가 7일 벌어지는 바이코리아컵 정규리그 수원과 포항의 '수원성 싸움' 에서 자존심을 걸고 맞선다. 정규리그 2위를 달리는 삼성과 9위에 처진 포항은 지난 대한화재컵에서는 1승1패로 균형을 이뤘다.

수원의 플레이메이커 고종수는 코리아컵 출전 이후 컨디션이 차츰 회복세를 보임에 따라 팀의 4연승을 이끄는 동시에 자신의 정규리그 첫골을 노린다.

4연패 수렁에서 탈출한 뒤 2연승의 상승세를 타고 있는 포항의 이동국은 수원 최전방을 휘저어 골을 사냥, 득점선두로 뛰어오르겠다는 각오다. 이는 현재 3골로 안정환 (부산).하은철 (전북)에게 한골 뒤져 득점 3위를 달리고 있다.

정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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