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 48%가 경제활동…늦둥이 늘어' -통계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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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여성들의 경제활동 참여가 늘면서 '결혼은 선택' 이라는 가치관이 확산되고 있으며, 결혼한 여성 사이에도 '늦둥이' 를 보는 고령 초산자들이 늘고 있다.

통계청은 1일 여성의 삶의 모습과 생활여건을 가늠할 수 있는 자료집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 을 펴냈다.

◇ 증가세로 돌아선 여성 경제활동 = 경제난으로 98년 1월 이후 44.3% (올 2월) 까지 계속 떨어지다가 지난 3월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 48.1% (5월) 로 높아졌다.

◇ 결혼은 해도 그만, 안해도 그만 = 20대 미혼 여성의 경우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는 사람이 13.5%에 불과했지만, 해도 좋고 안해도 좋다는 경우가 42.0%나 됐다.

◇ 고령 초산이 늘어난다 = 35세 이상 산모가 초산으로 낳은 아기가 97년에 9천23명으로 88년 (3천4백13명) 의 2.6배로 많아졌다.

여성의 대학 진학률이 22.5% (80년)에서 61.6% (98년) 로 높아져 (남성은 66.4%) 교육기간이 늘어나고 여성의 평균 결혼연령도 24.7세 (88년)에서 25.9세 (98년) 로 늦어졌다.

◇ 아직도 남아있는 남아선호 사상 = 자연상태에서의 여자 1백명당 남자의 성비는 105~106 정도. 그러나 지난 10년간 평균 출생성비는 113.2였고, 97년에도 108.4로 남아선호가 여전하다.

경북 (113.1).대구 (111.7)가 높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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