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사과 못받으면 금강산 관광 중지를' 이총재 요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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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2면

한나라당 이회창 (李會昌) 총재는 28일 금강산 관광객 민영미 (閔泳美) 씨 억류사건과 관련, "정부는 북한으로부터 확실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기 전에는 한사람의 관광객도 보내면 안된다" 고 요구했다.

李총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주요 당직자회의에서 "햇볕정책을 계속한다는 명분으로 이번 일을 어물어물 처리해서는 안된다" 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받아내지 못하는 정부라면 국가 안보나 국민 안전을 말할 자격이 없다" 고 강조했다.

안택수 (安澤秀)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북측이 선량한 가정주부를 공작요원으로 몰아 자술서를 쓰게 한 것은 '정치선전용' '몸값 요구용' 의 계획된 인질극" 이라며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없는 금강산 관광은 있을 수 없다" 고 덧붙였다.

최상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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