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 가공 신기술 잇달아] 영양분 높인 참기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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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깨의 고유한 영양분과 향만 고순도로 뽑아내 만든 참기름이 개발됐다.

㈜유맥스는 볶은 참깨 안에 들어 있는 토코페롤.세사몰 등 영양분과 기름을 탄산가스로 녹여내는 신공법으로 '초임계 웰빙 참기름'을 만들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에 볶은 참깨를 꽉 눌러 기름을 짜내는 방법과는 완전히 다르다. 탄산가스로 특정 성분을 녹여내는 기술은 커피에서 카페인을, 담배에서 니코틴을 제거하거나 고순도 의약품을 생산할 때 주로 이용해 왔다. 참기름을 만드는 데 사용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탄산가스에 500기압에 이를 정도로 초고압을 가하면 탄산이 반 액체상태가 돼 참깨 속으로 스며들어가면서 유용한 성분을 함께 끄집어내는 성질을 이용하는 것이다.

탄산가스 공법은 인체에 좋은 성분을 비롯해 향을 있는 그대로 뽑아낼 수 있다. 이에 따라 기존 참기름에 비해 영양분의 순도가 50% 이상 높고, 탄 참깨의 찌꺼기가 전혀 없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제품은 10월부터 시판하며, 가격은 기존 참기름에 비해 10~20% 비싸게 매겨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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