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총리 머리카락 심었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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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비오 베를루스코니(68) 이탈리아 총리가 올해 초 성형수술을 받은 데 이어 최근에는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지난주 초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가 이탈리아를 방문했을 때, 머리에 흰 스카프를 두른 모습으로 공식 석상에 나와 이탈리아 언론에서는 멋내기의 일환인지, 모발 이식 수술을 받은 것인지를 놓고 추측이 무성했었다. 당시 이탈리아 ANSA통신은 총리 주변에 있던 사람들이 총리의 스카프 밑으로 미세한 상처들을 보았다며 수술을 받은 것이 틀림없다고 주장했다. 총리의 수술 사실은 성형외과 의사인 피에로 로사티가 지난 20일 이탈리아 유력지인 코리에레 델라 세라 기자에게 실토함으로써 사실로 확인됐다.

로사티는 "한두달 뒤에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는 앞서 지난해 말 한달간 공석에서 자취를 감춘 적이 있는데, 그동안 스위스에 몰래 건너가 안면 성형수술을 한 것으로 뒤늦게 드러난 바 있다. 그는 이와 관련해 얼굴을 대대적으로 고친 게 아니라 눈가만 살짝 손본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제네바=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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