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물·곤충 설명 숲 해설가, 2006년부터 국가 자격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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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경(44)씨는 경기도 양평의 산음 휴양림에서 각종 식물과 곤충의 특색을 설명해주는 숲 해설가로 일하고 있다. 이씨는 "보람이 크지만 아직 정식 직업으로 인정받지 못해 최소한의 경비만 받고 일한다"고 말했다. 그는 문화유적 강사 일을 병행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다.

그러나 앞으로는 숲 해설가도 국가가 인증하는 자격증을 갖게 된다. 정식 직업으로 인정되는 셈이다.

산림청이 2006년부터 정부가 지정한 단체에서 일정한 교육을 받은 사람에게 숲 해설가 자격증을 주도록 하는 내용의 '산림문화 휴양진흥에 관한 법률' 제정안을 입법 예고했다.

지금도 민간단체에서 숲 해설가 교육을 하고 있다. 직업적인 숲 해설가를 많이 양성한 곳은 숲 해설가 협회(www.foresto.org, 02-747-6518)로 초보자 과정과 전문가 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60세 이상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서울 종로 노인인력지원기관(02-762-3374~5)이 유명하다. 이곳에서 배출된 숲 해설가의 80%는 전직 교사들이다. 산림청 관계자는 "주5일 근무제 실시로 휴양림을 찾는 사람들이 늘면서 숲 해설가 수요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김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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