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황] 오름세 못탔던 증권·저가주에 햇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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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3면

주가가 6일째 상승하며 880선을 넘어섰다. 23일 종합주가지수는 전날보다 12.66포인트가 오른 888.63으로 마감, 전날에 이어 또다시 연중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날 주가는 오후들어 오름폭이 커지면서 한때 897까지 상승, 900선 돌파를 시도하기도 했으나 장 후반 단기급등에 따른 경계매물이 쏟아지면서 오름폭이 줄어들었다.

이날 3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한 외국인이 모처럼 순매수를 기록했으며 투신권은 이날도 1천5백억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증시 최대의 매수 세력임을 과시했다.

사이버 수수료 경쟁에 따른 수익성 저하 우려로 최근 주가가 급락했던 증권주들은 이날 전 종목이 상승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은행주도 외환은행이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전반적인 강세 행진을 펼쳤으며 그동안 상승국면에서 소외됐던 저가대형주와 중소형개별종목도 오르는 추세였다.

반면 금강산 관광중단으로 상당한 손해가 날 것이라는 우려감이 나온 현대그룹 주들이 전반적인 약세를 보였다.

핵심블루칩도 한전 (+1천원).SK텔레콤 (+6천원) 이 소폭 오르기는했으나 삼성전자 ( - 4천원).한국통신 ( - 2백원).포항제철 ( - 2천원) 등이 내리는 등 약보합세에 그쳤다.

한편 인터넷 종목 관련 지수인 JHISPI (지스피) 30은 한국디지탈.자네트시스템 등의 약세에 따라 전날보다 5.85포인트 내린 316.02를 기록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지수 900선에 대기하고 있는 매물이 다소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풍부한 고객예탁금과 주식형 수익증권 잔고를 바탕으로 주가는 추가 상승이 가능한 상황" 이라고 진단했다.

김원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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