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날쌘 곰' 정수근 드림팀 톱타자 꿈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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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정확한 타격, 수준급의 발, 근성으로 뭉친 허슬' . 올시즌 타율 0.350 (4위) , 도루 37개 (1위) , 61득점 (3위) 을 기록 중인 프로야구 두산의 톱타자 정수근 (22.두산) 을 표현하는 말이다.

지난해까지 빠른 발을 앞세워 '날다람쥐' '마른장작' 으로 불렸던 정은 올해 국내 프로야구 최고의 톱타자로 자리를 굳히고 있다.

지난 4년 동안 줄곧 2할대 타율에 머물렀던 정은 올해 타격감각이 살아나면서 최다안타 3위 (93개)에도 올라 있다.

정은 "입단 5년차가 되면서 상대 투수의 투구패턴이 눈에 들어온다" 며 "유리한 볼카운트에서 상대의 구질을 읽고 때리다 보니 타격이 좋아졌다" 고 비결을 밝힌다.

정은 우즈 - 최훈재 - 김동주 - 심정수로 이어지는 힘있는 중심 타선 앞에서 공격 첨병 노릇을 확실히 해내며 가공할 만한 두산의 타선을 이끌고 있다.

특히 정은 도루왕 2연패가 유력해 올가을 출범하는 국가대표팀 '드림팀Ⅱ' 의 유력한 1번타자 후보로 꼽힌다.

95년 고교 (덕수정보고) 를 졸업한 뒤 곧바로 프로에 입단하는 바람에 태극마크를 달아보지 못했던 정은 "대표팀에 선발된다면 예선뿐만 아니라 내년 시드니올림픽 본선에서도 몸이 부서져라 뛰고 싶다" 며 내심 시드니올림픽에서 메달권에 들어 병역 혜택을 받는 것까지 바라고 있다.

노랑머리와 양쪽 귀걸이, 홈경기 때마다 여자친구를 구장에 동반하는 '젊은 바람' 정수근의 '마이웨이' 는 국내 프로야구에 '개성시대' 를 몰고 왔다.

정이 일으키는 바람이 드림팀 선발과 두산의 한국시리즈 우승, 올림픽까지 이어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이태일 기자

◇21일 전적

▶잠실

해 태 000 201 100│4

두 산 232 101 01×│10

[승]이광우 (2승5패)[패] 곽현희 (5승4세7패) [홈]샌더스 (4회2점.해태)

▶사직

한 화 000 100 000│1

롯 데 200 010 14×│8

[승]정원욱 (5승3세2패)[세] 강상수 (4승10세4패)[패] 신재웅 (1패) [홈]마해영 (7회1점) 호세 (8회4점.이상 롯데)

▶인천 <7회 서스펜디드 게임>

L G 000 100 1

현 대 001 100

▶전주

삼 성 020 101 000│4

쌍방울 001 000 010│2

[승]김진웅 (5승7패)[세] 임창용 (6승16세1패)[패]앤더슨 (7패) [홈]스미스 (2회2점) 신동주 (4회1점.이상 삼성)

▶오늘의 프로야구 (오후 6시30분)

한 화 (정민철) - 두산 (이경필) <잠실>

현 대 (김수경) - 롯데 (주형광) <사직>

L G (최향남) - 삼성 (김상진) <대구>

쌍방울 (박정현) - 해태 (박진철) <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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