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안 수온 온난화 가속…10년새 0.72도 상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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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지구 온난화로 우리나라 연안의 수온이 최근 10년 동안 뚜렷한 '온난화 현상' 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해양수산부 소속 국립해양조사원에 따르면 지난 89~98년 10년간의 연안 연평균 수온 (15.46도) 이 이에 앞선 20년간 (69~88년) 의 연평균 수온 (14.74도)에 비해 0.72도 상승했다.

이는 국립해양조사원이 지난 30년 동안 (69~98년) 인천.목포.대흑산도.제주.부산.여수.묵호.울릉도 등 전국 연안 8곳의 매일 오전 9~10시 해수 표면온도를 조사한 결과다.

해안별로는 최근 10년 동안 서해안 연평균 수온이 이에 앞선 20년간의 수온에 비해 0.81도, 동해안 0.80도, 남해안 0.54도가 각각 올랐다.

연안 해역별 연간 수온 상승폭을 보면 ▶묵호 앞바다가 0.83도로 가장 컸고 ▶대흑산도 0.76도 ▶목포 0.72도 ▶인천 0.68도 등 순이었으며 울릉도가 0.46도로 가장 작았다.

전국에서 최근 10년간 연평균 연안 수온이 가장 높은 곳은 제주도로 17.38도로 나타났고 가장 낮은 곳은 인천으로 13.67도였다.

지난해 전국 연안 평균수온은 16.15도로 30년간의 수온 측정 이래 처음으로 16도를 넘었다.

인천 = 김상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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